CNSPPT, 산학 교류 통해 플라스틱 가공 산업 제고 선도적인 실험 통해 산업생태계를 정립함으로써 플라스틱 가공 산업에 번영의 꽃 피울 것 허령 기자입력 2017-03-30 16:01:35

<편집자 주>

플라스틱 가공기술에 대한 중요성과 산학 연대를 강조하며 플라스틱 가공 산업 재도약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매김한 CNSPPT가 올해로 출범 5년 차를 맞이했다. 지난 5년 동안 일궈낸 성과는 물론, 수면 위 파문처럼 작은 움직임을 시작으로 모범 사례들을 쌓아 나갈 CNSPPT의 행보에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취재 허령 기자(press6@en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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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분자나노융합소재가공기술센터 안경현 센터장(서울대학교 화학생물공학부)

 

Q. CNSPPT에 대한 소개.
A. 플라스틱 가공 산업은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우리 국가의 기틀이며, 해당 산업의 핵심 요소인 가공·공정기술 제반에 대한 경쟁력 강화는 필수 불가결한 과제이다. 하지만 이를 강화할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다. 이러한 정황에 문제의식을 갖고, 맞닥뜨린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약 40명의 전문가가 모여 CNSPPT(Center for Nano-Structured Polymer Processing Technology, 고분자나노융합소재가공기술센터)를 설립했다. 본 센터는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국내외 유관 기관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해 기술개발, 자문, 교육 등 다양한 방식으로 산업체에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Q. 이번 KOPLAS 2017 부스 참가 및 IKV 연구과제 해례 세미나를 주관한 목적은 무엇이었나.

A. CNSPPT의 활동을 홍보하고 기업체들과 접촉하기 위함이었다. 센터의 중요한 의의 중 하나가 기업체에 플라스틱 가공 산업에 관련된 지식정보 및 기술을 제공함으로써 업계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인데, 기업들과 접촉할 기회가 많진 않다. 물론, 꾸준히 상담 요청이 들어오고 있고 SNU 컨설팅 센터를 통해 새로운 업체와 접촉하고 있지만 접촉 빈도가 기대에 못 미치는 수준이어서 이러한 정황을 개선하고자 했다. 코플라스에 참가하고 기술 세미나를 주관하는 것이 더 많은 기업체에 다가갈 수 있는 접점으로써 작용할 것으로 생각했다.

 

Q. 세미나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어땠나.
A. 이번 세미나는 고분자 가공기술 기관 중 세계 최고라 칭할 수 있는 독일 IKV와 정식으로 협약을 맺고 진행한 두 번째 세미나였는데, IKV의 최신 성과들을 공유한다는 점이 기업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고 생각한다. 유료로 진행됐다는 점을 고려하면 40명의 참석 인원은 만족할만한 수치였으며, 예년에 진행한 세미나에 비해 참석 인원도 늘었고 반응도 더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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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0월 진행된 국내 기업 및 대학 대상 IKV 참관 프로그램

 

Q. 세미나 외 IKV와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가 있다면.
A. 우리나라의 기업체 직원을 IKV의 독일 현지 연구소로 6개월간 파견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파견된 직원이 IKV의 현지 인력과 공동으로 연구를 수행하거나 현지 인력으로부터 IKV의 기술력을 전수받는 두 가지 프로그램으로, 인적 자원의 경쟁력 강화에 특화된 프로그램이다. 세계 최고 기관의 엔지니어들은 어떠한 시각으로써 업무를 수행하고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하는지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프로그램이라 자부한다.

 

Q. 국내 플라스틱 가공 산업에서 CNSPPT의 주된 역할은 무엇이며, 외부에서 CNSPPT를 바라보는 시각은 어떤가.
A. CNSPPT란 이름을 내걸고 사람이 모여드는 거점을 만드는 것이다. 센터가 플라스틱 가공 산업 부흥의 거점으로 작용하기 위한 구심점은 결국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인적교류’다. 우리가 감당할 수 없는 큰 청사진을 걸어 놓고 허덕이기보단, 실질적으로 완성할 수 있는 그림을 그려 내고자 한다. 이러한 교류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은 해당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일부 기업에서 우리의 활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우리의 활동이 산학연 간의 교류를 증진하고 관련 연구를 촉진시킴으로써 업계를 보호하는 한편 인적 자원 생성에도 기여한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 밖에 CNSPPT의 각종 활동에 대한 학계의 고무적인 반응 또한 인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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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국내 업계는 중국의 기술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성장세는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CNSPPT가 강조하는 가공기술에 대한 투자를 통해 중국에 대응할 수 있다고 보는가.
A.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상 어렵다고 생각한다. 중국에 비해 제품 판매로 인한 부가가치 창출 수준이 미미하다는 점, 양국 간 플라스틱 가공 분야의 인적자원 양산 규모 차이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구조적 문제에도 불구하고 가공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는 이유는 전 세계적으로 거대 도시들이 생성되고 있고, 여러 산업 분야에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의 수요가 증가하는 등 플라스틱 가공 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시장에서 요구하는 제품의 종류는 더욱 방대해질 것이고 특화된 제품에 대한 수요 또한 증가할 것이란 말이다. 이와 같은 점들을 고려한다면,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가공 산업의 기술력이 중국보다 뛰어나야 한다’라는 것은 목표점으로 적합하지 않다. 가공기술에 투자함으로써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해 시장에서의 존립을 꾀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Q. 정부 지원 사업 만료 후, CNSPPT가 자립기관으로 존속하기 위한 방편은 무엇인가.
A. 올해 8월에 정부 지원 사업이 종료되는데, 이미 자립 기반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센터 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4억 원 정도 축적했으며, 장비사용료, 교육사업 수입 등으로 지속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사업이 종료돼도 CNSPPT를 지원해왔던 회원사들의 지속적인 투자가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하며, 일부 대기업에서 산업 과제를 의뢰하기도 했다. 이는 고분자 가공 분야에 초점을 맞춘 과제들로 탄소 섬유, 가공 기초 기술 및 특징, 최종 제품 생산 등 다양한 과제들에 대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재 3개 기업체와 총 8개 과제에 대한 기획 마무리 단계에 이르렀고 빠르면 4월 중순에서 늦어도 5월엔 과제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하는데, 금번에 진행되는 사업의 성과를 평가해 추가 사업을 의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Q. CNSPPT를 운영하며 느낀 애로 사항이 있다면.
A. 가장 큰 애로 사항은 결국 인식과 문화를 극복하는 것이다. 플라스틱 가공 업계 전반에 무형의 가치인 가공기술에 대가를 지급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만연하다. 이러한 인식의 시발점으로 오랫동안 업계에 이어져 온 하드웨어 중심의 기초 플라스틱 제품 생산을 꼽을 수 있다. 과거엔 장비를 구축하고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면 이윤이 생기는 시장이었지만 시장이 요구하는 기술 수준이 크게 상향됐고 타 업체의 기술을 흉내 내는 방법으론 감당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과거에 갇혀 가공기술의 노하우 습득에 대가를 지불해야 한다는 현실을 기피하는 업체가 대다수다.
산업생태계에 바른 인식의 봉우리가 맺히기까지 수많은 어려움이 뒤따르겠지만, 센터 활동을 통해 적지 않은 변화의 싹을 틔웠다. 인식과 문화를 극복해 산업생태계를 정립함으로써 플라스틱 가공 산업에 번영의 꽃을 피우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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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플라스틱 산업의 재도약에 이바지하고 있는 CNSPPT를 한 단어로 정의하고 그 이유에 대해 설명하자면.
A. ‘실험’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의 플라스틱 산업이 처한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는 과정에 대학의 기능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선례가 없으므로 새로운 시도를 감행하고 실패를 겪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험은 실패를 전제하며 정부나 기업은 실패를 감수하기 힘들다. 이러한 리스크를 동반하는 실험에 CNSPPT와 같은 대학 기관의 선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하루아침에 우리가 원하는 좋은 세상이 도래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작은 움직임을 시작으로 모범 사례들을 쌓아 커다란 파문으로 키워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로써 지식 제공에 대한 정당한 가치가 책정되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산학 연대를 확대함으로써 플라스틱 가공업계의 부흥에 경주할 것이다.

 

CNSPPT(고분자나노융합소재가공기술센터) www.cnsppt.co.kr

 

허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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