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산업개발 간접인력…한전 직원에서 실직위기까지 한전산업개발간접인력노조, 간접인력 공용안정보장 촉구 성명서 발표 직원 3800여명 모두 한전·발전5사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줄 것 호소 한은혜 기자입력 2017-08-11 17:45:38

김진철 기자  |  kjc@energytimes.kr

 

한전 입사 후 한전 자회사로 자리를 옮겼고 민영화 물결에 민간기업 직원으로 신분이 바뀌더니 문재인 정부를 만나 실직위기에 놓인 이들이 본격적인 생존싸움에 돌입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으로 한전산업개발이 공중분해 위기에 놓인 가운데 현장근로자들은 고용보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점쳐지지만 이들을 지원하는 간접인력들은 고스란히 실직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한전산업개발간접인력노동조합(위원장 김인섭)은 지난 10일 본사(서울 중구 소재)에서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정책으로 고용사각지대에 놓인 파견·용역업체 간접인력에 대한 고용안정보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노조는 한전산업개발의 여섯 번째 노조로 한전산업개발의 주요업무인 발전소 연료·환경설비 운전·정비와 전기검침사업의 현장인력 이외에 사무·관리 등의 업무를 지원하는 간접인력들로 지난 8일 설립됐다.

일반적으로 직원이나 초급간부들로 꾸려지는 노조와 달리 이 노조는 직책과 직급을 떠나 간접인력 모두가 참여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사안의 심각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본사 간접인력 188명과 전국사업소 간접인력 244명 등 모두 432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김인섭 한전산업개발간접인력노동조합 위원장은 “인간중심의 일자리 창출이란 대의의 그늘에 가려져 파견·용역업체의 도산과 실직이란 생존의 위기에 놓인 간접인력들의 생존권을 사수하고 근로자와 그 가족이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정부의 합리적인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어 그는 “한전산업개발 직원 3800여명이 한 명의 소외된 인원 없이 한전과 발전5사 등에 모두 정규직으로 전환시켜 줄 것”을 간곡히 호소했다.

이들은 이와 관련된 탄원서를 ▲청와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전 ▲발전5사 등에 전달하기로 했다. 또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관련 공공기관 협의체에 참여시켜 촉구했다.

한전산업개발 간접인력이 노조를 설립하고 생존싸움에 나선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말 발표된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가이드라인은 현장에서 근무하는 직접인력을 정규직 전환 대상으로 포함하고 있는 반면 이들을 지원하는 간접인력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지 않고 있다.

한전산업개발 간접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직원들은 모두 현장근로자로 한전과 발전5사 등으로 정규직으로 전환될 것으로 점쳐지지만 간접인력 430여명은 생존권을 크게 위협받음에 따라 크게 동요하는 분위기다.

한전으로 입사한 후 자회사, 민간기업에 이어 실직의 위기에 놓인 한전산업개발 간접인력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전산업개발은 1990년 한전 자회사로 설립된 후 2003년 민영화됐다.

한전산업개발 간접인력 한 관계자는 “처량한 신세가 돼 버렸다”면서 “한전 자회사 시절 입사해서 민간기업 직원이 되더니 이제는 나가라고 하네요”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입사 후 줄곧 현장에서 근무하다 최근 본사에 간접인력으로 발령받아 왔는데 상황이 이렇게 될 줄이야 상상도 못했고 하늘이 무너지는 기분”이라고 못내 아쉬워했다

 

 

<월간 에너지타임즈 2017년 8월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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