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gie인터뷰] 무술년, 도약 위한 구름판 만든다, (주)로보스타 (주)로보스타 남궁휘문 이사 정대상 기자입력 2018-01-29 18:25:16

지난해 국내 로봇 기업으로서는 전무했던 매출 2,000억 원 고지를 정복한 (주)로보스타가 올해에는 기업 내실화에 주력할 뜻을 밝혔다. 농사든, 건축이든 땅을 다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그간 로보스타가 ‘2020 글로벌 TOP5 로봇기업’이라는 비전을 세우기 위한 부지를 만드는데 주력했다면, 올해는 이 부지를 단단하게 다지는 원년인 것이다.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로봇 전문 기업으로 자리매김한 로보스타의 비전을 전한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주)로보스타 남궁휘문 이사

 

내 로봇 전문 기업 (주)로보스타(이하 로보스타)가 지난 2017년 30%의 매출 신장을 기록, 로봇 전문 기업 매출 2,000억 원 고지를 최초로 밟았다. LCD에서 OLED로 전환되는 국내 디스플레이 대기업의 투자와 스마트폰 등 전자 기기 조립 분야에 대한 수요 증가가 성과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로보스타의 남궁휘문 이사는 “로봇을 전문으로 하는 국내 기업으로서 최초로 매출 2,000억 원을 달성했다”며 “비로소 로봇 전문 기업으로서 확실하게 자리매김을 한 듯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성과를 견인한 로봇 제품은 직교좌표로봇과 스카라로봇이었다. 생산성이 성패를 결정하는 전기·전자 시장에서 로보스타의 제품들이 검증을 받은 것이다. 


남궁휘문 이사는 “이미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았던 직교좌표로봇과 더불어 정밀성이 더욱 고도화된 스카라로봇이 전기·전자 시장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수직다관절로봇 제품화 ‘코앞’
현재 로보스타가 주목하고 있는 시장은 전기·전자 분야이다. 스마트폰을 비롯해,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인 디스플레이 분야는 올해 역시 로보스타의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해 동사는 2018년 중순 새로운 무기를 꺼내들 계획이다. 바로 소형 수직다관절로봇이다. 이로써 로보스타는 직교좌표로봇, 스카라로봇, 수직다관절로봇에 이르는 스마트팩토리 생산 라인업을 완성하게 된다. 


현재 로보스타가 출시를 준비 중인 수직다관절로봇은 가반하중 5㎏ 이하의 6축 모델이다. 이미 수년 전에 개발을 시작해 지난해 양산화 과정에 돌입, 올해 중 인증을 마무리하고 정식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남궁휘문 이사는 이 로봇 개발에 대한 그간의 노력을 입에 담았다. “첫 개발을 완료했을 때, 생산 코스트가 매우 높아 실질적으로 상품화가 힘든 상황이었다. 특히 저가반하중 수직다관절로봇의 경우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 일본계 메이커가 매우 저렴한 가격에 로봇을 공급하고 있는 상황으로, 이를 뛰어 넘는 기술 혁신이 필요했다”라고 전한 그는 “이후 가격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제품 개발에 매진했고, 그 결과 올해 시장에서 충분히 경쟁력 있는 가격의 국산 6축 수직다관절로봇을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로보스타는 이미 몇 해 전부터 소형 수직다관절로봇을 개발해왔다.

사진은 2013 로보월드에서 공개된 로보스타의 수직다관절로봇

 

양팔로봇으로 새로운 가능성을 열다
최근 로보스타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은 양팔로봇과 협동로봇이다. 업계에는 로보스타가 이미 상당한 수준까지 기술완성도를 높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여러 혁신 기술들이 적용되어 있지만, 특히 주목할 부분은 로보스타가 자체 로봇 컨트롤러로 총 16축의 양팔로봇 제어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이 양팔로봇은 각각의 팔에 적용된 7축 관절에 몸통 2축을 포함, 총 16축의 자유도를 실현했다. 실제로 로보스타는 모 중국기업의 대규모 프로젝트에서 유명 일본 로봇메이커와 경쟁했는데, 당시 하나의 컨트롤러로 14축 이상을 제어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아 수주를 받기도 했다. 


한편 양팔로봇 및 협동로봇은 향후 로보스타가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에 있어 중요한 단초가 될 수도 있다. 
남궁휘문 이사는 “양팔로봇이 조립에 특화된 부분은 있으나, 아직까지 제조업계에서의 수요가 두드러지지는 않는다”라며 “하지만 당사가 보유하고 있는 높은 수준의 양팔로봇 제어 기술과 로봇 안전 기술이 접목된다면 제조업을 벗어나 새로운 환경에서 로보스타의 로봇이 유익함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로보스타가 한국기계연구원과 함께 개발한 양팔로봇


이와 관련해 현재 동사는 양팔로봇을 조립 작업은 물론 의료 제조(항암 조제) 등 제조 외적 영역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단계이다.
최근 ABB나 KUKA, 가와사키로보틱스 등 글로벌 로봇메이커들은 인간과 같은 공간에서 활동할 수 있는 로봇을 만들고, 또한 대중들에게 친근한 로봇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로보스타의 고민 역시 이 로봇메이커들이 추구하고 있는 방향과 일맥상통한다.


남궁휘문 이사는 “조립 어플리케이션의 확장, 스마트팩토리, 그리고 제조용 로봇의 서비스화 등은 로봇 분야의 큰 흐름”이라며 “우리는 미래의 트렌드에 대비하기 위해 다양한 로봇 기술을 개발, 취합하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금 로보스타가 보유하고 있는 로봇 라인업에 보다 업그레이드된 지능이 탑재된다면 충분히 서비스, 전문서비스 영역까지도 로보스타의 기술력이 접목될 수 있다.”고 밝혔다. 


도약의 발판을 다지는 해
올해는 OLED, 스마트폰과 더불어 LCD 시장에서도 좋은 소식이 들려온다. 지난해 주춤했던 중국 LCD 업계가 올해에는 10세대 이상 LCD 공정에 본격적인 투자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2018년도 역시 로보스타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남궁휘문 이사는 “여러 호재가 있지만, 올해는 외적인 성장보다 내실을 다지는데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간 30% 이상의 고성장세를 유지해오던 로보스타가 올해 매출 2,200억 원, 즉 10% 성장을 목표로 설정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는 “지난해 괄목할 만한 성장을 했다. 매년 고성장을 달성하며 조직이 비대해지면서 개발 및 제조 역량 등 내부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내부 시스템을 다시 한 번 정비하는데 집중할 예정이다.”라고 귀띔했다. 


요컨대, 숨 가쁘게 뛰어온 로보스타가 올해는 더 단단한 땅을 딛고 도약하기 위해 바닥을 다지는 형국이다. 이 과정에서 지난해 20%였던 수출 비중은 올해 30%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보다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겠다는 것이 동사의 올해 전략이다. 덧붙여 이러한 노력들은 ‘2020년 글로벌 TOP5 로봇 메이커’라는 자사 비전을 위한 포석이 될 것이다.


한편 로보스타는 직교좌표 및 스카라로봇부터 수직다관절로봇, LCD/반도체 이송 로봇 등 풍부한 로봇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고, 크게 4개의 사업부들이 유기적으로 연계되어 전체적인 매출 밸런스를 유지하고 있다. 

 

로보스타 스카라 로봇과 LCD 이송 로봇


남궁휘문 이사는 “4개 사업부에 포함된 다수의 로봇 라인업들을 보다 지능화, 고도화함으로써 향후 다양한 로봇이 어우러진 스마트팩토리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다. 이러한 목표를 위해 그간 다방면의 로봇기술을 섭렵해왔고, 이미 목표 달성이 가시권에 들어온 상황”이라며 “로보스타의 여러 로봇들이 더욱 지능화된다면 스마트팩토리는 물론, 공장 밖에서도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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