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gie인터뷰] 알루미늄의 연금술사 ‘백암알미늄’ 가공 기술 혁신으로 알루미늄의 가치를 높이다 정대상 기자입력 2018-03-01 10:39:55

고객들의 까다로운 요구를 만족시키며 고부가가치 시장을 공략해온 백암알미늄이 최근 기술력을 증명하는 신제품들을 앞세우며 시장 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0년 간 알루미늄 산업과 함께 해온 백암알미늄 백상락 대표를 만나 백암알미늄의 과거와, 지금을 들어봤다.
취재 정대상 기자(press2@engnews.co.kr)

 

백암알미늄 백상락 대표

 

알루미늄 산업과 함께 한 40여 년
백암알미늄 백상락 대표는 1970년대 후반부터 알루미늄 업계에 종사했다. 고등학교에서 전기를 전공했던 그가 처음 접했던 현장은 알루미늄을 가공하는 공장이었다. 당시 알루미늄은 전기로 온도를 조절해 생산했는데, 실제로 그 시절 현장에서는 알루미늄 제품을 생산하려면 전기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그렇게 전기 전문가였던 그는 알루미늄을 알게 됐다.


백 대표는 “1970년대 후반, 국내 기술력이 열악했던 그 시절, 근무했던 알루미늄 가공 업체 대표님으로부터 많은 기술을 배울 수 있었다. 대표님의 배려로 일본의 선진 기술을 접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고, 이후 이탈리아, 독일, 스페인 등을 직접 다니면서 알루미늄 가공 기술을 습득했다.”라며 “이후 군대를 전역하고 알루미늄 가공을 위한 공장 전체를 구축하는 전기 플랜트 사업을 시작, 본격적으로 사업가의 길을 걷게 됐다”라고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귀띔했다.

 

백암알미늄의 제품들

 

백암알미늄의 시작
알루미늄 전기설비 플랜트 사업을 추진하던 백 대표가 알루미늄 생산 업계에서 지금의 인지도를 얻기까지, 쉽지 않은 고비들도 많았다. 


“알루미늄 전기설비 플랜트 사업을 진행하며 그간 축적해왔던 기술을 십분 활용, 자체 알루미늄 가공 공장을 구축하며 이 사업에 매진하게 됐다”는 그는 “그러나 IMF 외환위기를 겪으며 부득이하게 공장을 닫는 상황까지 내몰렸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회고했다. 


그러나 대한민국을 강타했던 위기를 지나면서도 그는 알루미늄에 대한 집념을 놓지 않았다. 
“기술 트렌드가 민감한 전기 플랜트 분야 대신, 그간 주력해왔던 알루미늄 가공 분야에서 재기를 도모했다”는 백 대표는 “바잉 파워를 기반으로 한 대량 생산 품목보다, 소량다품종의 고부가가치 시장에 집중함으로써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라며 지금의 백암알미늄이 있게 된 역사를 전했다. 

 

백암알미늄의 제품들

 

기술력으로 승부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백암알미늄이 집중하는 분야는 소량다품종 시장이다. 기존에 시장을 장악하고 있던 유수기업들과 물량전을 벌이기보다, 가공 기술력을 기반으로 까다로운 고객들의 요구를 해결하는데 집중했다. 


이러한 백 대표의 전략은 주효했다. 그는 “이제는 내로라할 정도의 알루미늄 가공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부했다.


최근 가공 장비의 고도화와 전반적인 알루미늄 가공 기술의 상향평준화로 인해 기술경쟁력의 차이를 쉽게 가늠할 수 없다고들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암알미늄의 고객들이 오랫동안 백 대표를 찾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장비 탓, 기술 탓하던 시대는 이미 지났다. 이미 선진국과 우리나라의 차이가 크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런 상황에서 중요한 것은 결국 제조하는 사람의 자세”라며 “제품 생산에 있어 얼마나 애정과 정성을 가지고, 원칙에 맞게 알루미늄을 생산·가공하는가에서 제품의 품질이 결정된다”라고 말했다. 


일본 엠코社와의 관계는 백 대표의 제조철학이 만들어낸 고객과의 신뢰를 방증한다. 까다로운 요구 조건을 제시했던 이 회사는, 십수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백암알미늄의 제품만을 고집하고 있다.  


특수 피아노를 제작하는 영국의 로리社의 사례도 마찬가지다. 이 피아노에 적용되는 동사의 알루미늄 C보드케이스는 백암알미늄의 ‘2016년 100만 불 수출의 탑’ 수상을 견인했고, 지금도 꾸준히 수주가 이어지고 있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이 최고’라는 엔지니어 출신의 백 대표는 “해외 시장 동향이나 수출 절차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라며 “좋은 제품을 만들어놨더니, 해외 고객들이 당사를 찾아줬다”고 밝혔다.

 

백암알미늄의 제품들

 

시장은 백암알미늄을 원한다
백 대표는 “알루미늄에 대해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있다면 모두 해결해 주겠다”는 단 한 마디로 앞으로의 포부를 대신했다. 
지난해 동사가 생산한 대형 알루미늄 파이프는 이러한 동사의 출사표가 허언이 아님을 확인시켜주는 사례이다. 


“고객의 요청에 의해 구경 310Ø, 두께 50t의 대형 알루미늄 파이프 생산 기술을 개발했다. 이는 국내 알루미늄 생산업계 종사자라면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성과”라고 말하는 그의 표정은 고무적이었다. 


해당 제품을 요구했던 업체는 그간 310Ø, 50t 사이즈의 알루미늄 파이프를 생산하기 위해 절삭가공을 활용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되는 방대한 양의 칩은 곧 소재의 낭비로 이어졌는데, 백암알미늄이 압출 방식으로 해당 사이즈의 파이프를 생산하는데 성공하면서 고객사의 원가 부담을 대폭 상쇄시켰다. 뿐만 아니라 한 대의 기계로 하나의 제품을 생산하는 절삭가공과 달리, 대량 생산이 가능한 압출 방식을 채택했기 때문에 생산량도 크게 증가했다. 

 

백암알미늄이 가공에 성공한 대형 알루미늄 파이프


해당 사이즈의 알루미늄 파이프 개발에 성공한 후, 동사는 고객사로부터 동일 라인업의 중·소형 제품에 대한 물량도 전량 수주했다. 
이 밖에 펜싱 경기에 사용되는 알루미늄 바닥 또한 최근 백암알미늄의 기술력을 방증하는 신시장이다. 


“펜싱 경기를 진행할 때, 경기장 바닥이 모두 알루미늄으로 제작되어 있다. 펜싱 경기장 바닥은 생소한 분야였지만, 모 펜싱 감독의 요청으로 국·내외 바닥 제품들을 분석, 제작해 납품했다.”라고 전한 그는 “고객이 해당 제품을 유럽에 직접 설치했는데, 사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추가 수주에 대한 논의도 나오고 있다고 한다”라며 장기적으로 수요가 기대되는 상황임을 귀띔했다.


이와 더불어 최근 몇 년 사이 지속적으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알루미늄 출입구 매트도 기대되는 시장이다. 
그는 “지난 2~3년 전부터 수요가 발생된 분야로, 최근 공항, 학교, 관공서 등을 중심으로 설치가 증가하고 있으며, 제품에 대한 의뢰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알루미늄 가공 기술력을 성장 모멘텀으로 성장하는 백암알미늄. 보다 다양한 시장에서 고객들의 고민을 해결하는 동사의 지속 성장을 기원한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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