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gie인터뷰] 다이어프램 펌프 및 부속품 제작 전문기업 성우기공 국산 다이어프램 펌프의 자존심을 지키다! 문정희 기자입력 2018-03-03 11:45:38

대구에 위치한 성우기공은 다이어프램 펌프 제작 전문기업이다. 동사는 오랜 경험과 노하우로 고객의 사용환경에 맞는 제품을 개발·생산함은 물론, 다이어프램 펌프의 부속품을 자체적으로 제작해 공급함으로써 이 분야에서 전문성을 높이고 있다. 올해 국산 다이어프램 펌프를 많은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는 성우기공의 배행 대표를 본지가 만나 보았다.  

 

성우기공 배행 대표 

 

다이어프램 펌프 제조의 한 길만을 걷다 

다이어프램 펌프(Diaphragm Pump)는 모터로 구동되는 일반 펌프와 달리 압축공기를 동력원으로 사용한다. 다이어프램이라는 것은 탄성이 있는 박막의 격리판이고, 다이어프램 펌프는 이러한 다이어프램을 맥동(脈動)시켜 용적 변화에 의한 유체의 흡입이나 배출을 통해 이송, 배기, 압축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다. 주로 전기모터를 사용할 수 없는 곳이나 진흙 및 모래가 많이 포함된 물, 또는 고농도액, 고점도액, 고형물이 섞인 액체를 이송하는데 많이 쓰이며 화학, 석유, 섬유, 도자기 등 특수 산업에서 두각을 보인다. 
국내 다이어프램 펌프의 시장점유율은 해외 메이커의 비중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굳건히 국산 다이어프램 펌프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는 성우기공(www.swpump.co.kr)은 1986년에 설립되어 지금까지 다이어프램 펌프 제조의 한 길만을 걸어왔다. 
하지만 현재의 성우기공으로 이어오기까지 순탄치만은 않았다. 성우기공의 배행 대표는 “창립자이신 아버지가 갑자기 작고하셔서 아무런 준비 없이 회사를 맡게 됐다. 그때가 1993년이었다.”며 “우선 무작정 창고에 있는 완제품을 분리해보고 다시 조립하고… 이 작업을 끊임없이 반복하면서 제품의 구동원리를 익히며 우리만의 노하우와 기술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제품 수리도 직접 하면서 실력을 키웠다. 결코 쉽지 않은 길이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러한 그의 부지런함과 노력이 통했던 것일까. 1997년 IMF 외환위기 때 국산 다이어프램 펌프를 찾는 문의가 쇄도하기 시작했다. 배 대표는 “당시 국내에 있는 다이어프램 펌프는 98% 정도가 외산 제품이었다. 그런데 IMF가 오면서 달러가 오르기 시작하더니 수입 제품의 가격이 2~3배로 올라간 거다. 또 다이어프램 펌프는 부품이 소모품이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부속품을 교환해줘야 하는데 그 부속품의 가격도 함께 높아지니 대책이 없었던 것이다. 그때부터 국산 제품을 찾기 시작하면서 당사의 인지도가 갑자기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오는 것처럼, 좋은 기회로 성우기공은 끊임없이 성장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쉼 없이 달려오며 이제는 국내 다이어프램 펌프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이어프램 펌프

 

제품의 설계부터 가공, 제작, A/S까지 자체적으로 수행

다른 분야와는 달리, 다이어프램 펌프를 제조하는 국내 기업이 많지 않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배행 대표는 “숙련공에 의한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요구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다이어프램 펌프는 가공 시에 공차 맞추기가 매우 까다롭다고 한다. 공차가 맞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거나, 그렇다고 너무 정확하게 맞아버리면 피스톤 등의 작동이 불안정하다는 것. 웬만한 노하우 없이는 힘들다는 이야기다. 
성우기공은 설립 초부터 지금까지 제품의 설계부터 가공, 제작, A/S까지 자체적으로 수행하며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다이어프램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프레스에 미리 2~3시간 150°로 예열하고 나서 12분 정도 고무 성형을 진행하는데, 외주 가공을 하게 되면 180°에서 5분 내로 다이어프램을 만들기 때문에 고무의 성질이 달라질 수 있다”는 배 대표는 “그래서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품질을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제품을 직접 제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신용과 품질이 기업의 얼굴이며, 기업의 모든 것이다’라는 성우기공 창업주의 기업정신을 이어가는 행보로, 이를 통해 고객의 신뢰가 더욱 두터워지고 있다. 

 

다이어프램 펌프

 

다이어프램 펌프의 무궁무진한 시장성 기대 

앞서 언급한 대로 다이어프램 펌프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쓰일 수 있는 장점으로, 부식성이 강한 각종 화공 약품, 페인트, 슬러지, 폭발성이 강한 용제류, 끈적임이 많은 치약·샴푸·크림 등을 취급하는 공장에 적용된다. 
성우기공의 제품도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데, 최근에는 요업이나 식품가공 산업, 폐수처리시설에도 많이 적용되고 있다. 
배 대표는 “식품공장도 이제는 많은 부분이 공장자동화로 바뀌면서 알갱이 있는 음료나 고농도의 음식을 자동으로 이송한다. 여기에 다이어프램 펌프가 들어가는데, 이처럼 다이어프램 펌프의 역할은 갈수록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다이어프램 펌프

 

다이어프램 펌프의 부속품 판매에 돌입!

이제는 다이어프램 펌프도 타 산업처럼 저가 경쟁이 치열해졌다. 배 대표에 의하면 국내 다이어프램 펌프의 시장점유율이 가장 높은 해외 메이커도 최근 중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면서 가격을 많이 낮추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성우기공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저가 공세가 있어도 품질로 승부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배 대표는 “우리의 제품을 써본 고객은 계속 사용한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품질경영으로 고객의 사랑을 잃지 않는 믿음직한 기업이 될 것이다”라고 약속했다. 더불어 성우기공은 올해 다이어프램 펌프의 부속품 판매에도 돌입할 계획으로, 부속품인 볼, 시트, 핀 등을 성우기공의 제품뿐만 아니라 외산 펌프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사업다각화를 꾀할 예정이다. 

 

다이어프램 펌프 부속품 ‘볼, 시트, 핀’

문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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