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gie인터뷰] (주)에스비비테크, 2018년 감속기 사업 도약 원년 삼아 (주)에스비비테크 이부락 대표이사 정대상 기자입력 2018-04-01 15:47:18

(주)에스비비테크 이부락 대표이사

 

Q. (주)에스비비테크(이하 SBB테크)에 대한 소개.
A. 1993년 설립된 당사는 직접 개발한 세라믹 소재를 사용해 세라믹 베어링, 하이브리드 베어링 등 다양한 베어링 제작을 시작으로 국내 부품업계에서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2009년 처음 로봇용 감속기를 개발, 지금까지 품질 개선을 지속하고 있다. 

 

Q.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게 된 이유는.
A. 오랫동안 볼 베어링을 개발하며 국내 유수기업들로부터 소재 가공 기술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LCD 및 반도체 분야에 베어링 제품을 공급했고, 이후 로봇 및 자동화 관련 제품 개발을 시작했다. 당사는 로봇 분야에서 핵심 부품인 감속기의 중요성을 인지했으나 국내에는 일본 제품이 독점하고 있는 것을 보고 국산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으며, 그 동안의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를 제작하게 됐다.
 

Q. 국내 최초로 금속 탄성역학 방식의 고정밀 감속기를 개발했다. 현재 해당 감속기 분야의 사업 진행 상황은.
A. 단순히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를 개발하는 것과, 이를 제품화하는 것은 간극이 크다. 
가장 큰 애로사항은 필드테스트를 진행할 업체를 찾는 것이었다. 감속기가 로봇에 있어 가장 핵심이 되는 부품이기는 하지만, 수억, 수십억 원을 호가하는 전체 시스템의 관점에서 볼 때 작은 부품이기도 하다. 포지션이 작은 부품으로 인해 전체 시스템의 다운타임이 발생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적용처를 찾기가 쉽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개발 이후 품질 극대화 및 필드테스트 업체 발굴에 주력했고, 이러한 노력들이 지난해 상당한 품질 향상 성과로 이어졌다. 
조금씩 당사의 감속기를 사용해온 유저들로부터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고, 수요 증가가 급격하기 진행되고 있어 생산능력 확장을 위한 노력을 진행해야 되는 단계이다. 

 

Q.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와 관련해 어떠한 영업 전략을 펼치고 있나.  
A.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보유한 외산 제품을 공급하는 것과 국내에서 직접 개발, 생산을 하는 것은 영업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 개발부터 제조, 생산관리, 영업까지 풍부한 인력풀이 필요하며, 제품 브랜딩 작업부터 사후관리까지 꼼꼼하게 진행해야 한다. 
한 번 신뢰를 잃으면 이를 회복하기 어렵다는 판단 하에 신중하게 영업을 전개하고 있으며, 또한 고객의 피드백에 즉각적으로 대응하는 등 신뢰 구축에 방점을 두고 있다. 특히 신속한 대응을 위해 타깃 시장을 국내로 한정함으로써 고객과 더욱 밀착하고 있다. 

 

 

Q.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사업과 관련해 어떠한 성과들이 있었나.
A. 몇 년 간 품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진행했고, 현재는 약 200여 개 이상의 업체들이 우리 감속기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단순히 감속기를 판매하는데 그치기보다, 국내 로봇 산업의 근본적인 문제점인 부품 산업의 초석을 다졌다는 것도 SBB테크의 큰 성과이다. 
그간 중소기업으로서 힘들게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사업을 추진해왔는데,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7 로봇인의 밤’ 시상식에서 산업포장의 영예를 안았고, 올해는 한국로봇산업협회 임원사로 등록되면서 어깨가 더욱 무거워졌다. 

 

Q. 올해를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사업의 도약 원년으로 삼았다. 이와 관련해 어떠한 노력을 진행 중인지.
A. 지난해 품질 혁신 이후 연초부터 수요가 급속하게 증가했다. 당사 역시 올해가 해당 사업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에 대비해 지난해부터 설비 증설을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지난해 증설을 위한 설비 발주를 완료했고, 올해 4월 말부터는 본격적으로 생산량 확대가 시작될 것 같다. 설비 확충을 통한 생산 장비의 전용화를 실현함으로써 장비 가동률을 높일 계획이며, 당사 예상으로는 약 두 배가량의 생산능력 확대가 진행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현재 수주량의 급증으로 인해, 두 배의 생산능력 확장으로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1차 설비투자 이후 하반기에 2차 설비투자를 계획하고 있으며, 양산 시스템 구축 및 고도화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한 신뢰성 평가 및 기술 혁신에도 끊임없이 도전해야 한다. 앞서 시장의 피드백을 제품에 반영하며 대폭적인 품질 혁신에 성공했는데, 제품을 사용해주는 고객들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어 품질 혁신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설립한 안양 석수동 사옥도 이러한 노력의 일환이다. 영업 및 연구 부서를 통합하고, 고객과의 거리를 단축시킴으로써 품질 혁신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다음으로, 동사는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에 적용되는 베어링을 자체적으로 생산하고 있는데, 해당 베어링 생산 공정의 자동화 비중을 계속 높여나갈 예정이다. 올해 베어링 공정에 이어 내년에는 감속기 조립 공정의 무인자동화까지 추진할 계획으로, 향후 자체 제조 자동화율을 단계적으로 올려나갈 계획이다.
한편 오랫동안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사업을 진행하면서 맨파워가 좋아졌는데, 올해는 여기에 고급 매니지먼트 능력을 가미할 계획이다.
현재 동사는 직무 교육에 대대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1억 5천만 원 이상의 교육비용을 투자해 직원들의 생산, 판매, 재고관리 등 제조 관련 업무 역량을 함양시켰다. 현재 핵심 인력들은 이러한 담금질을 견뎌낸 정예인력들이다. 
올해에는 지속적으로 인력 확장 및 고도화를 추진하면서, 고경력자들의 풍부한 노하우를 접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Q.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와 관련해 SBB테크의 목표는.
A. 단기적인 목표로는 증가하는 감속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양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고, 장기적으로는 선진국 수준의 품질을 구현하면서도 가격은 저렴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당사가 공정 자동화를 추진하는 이유도 이를 위해서이다.  
또한 다른 관점에서 우리의 목표는, 국내 로봇 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이다.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국산화 이후 험난한 여정에 후회도 많이 했다. 사업을 전개하며 많은 로봇 기업들을 만나면서, 아직까지 국내 로봇 업계의 기술력이 미흡하다는 생각을 했다. 주요 핵심 부품들을 구매해 시스템을 구성하는 조립 기반 로봇 제조의 비중이 높았고, 상대적으로 부품 자립화의 기반은 요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SBB테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단순히 로봇 부품을 개발해 판매하는 업체가 아닌, 당사 제품의 성공 여부가 국내 로봇 업계의 경쟁력과 연결되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4차 산업혁명의 개화로 인해 로봇 시장은 더욱 크게 성장할 것이며, 국내의 경우 로봇 제조사가 부지기수로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독일, 일본에 이어 한국도 제조업 전반에 무인자동화 개념이 깊숙이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되며, 이러한 시장 동향을 반영하듯, 실제로 동사의 감속기를 이용해 로봇 샘플을 개발하는 업체가 100여 개에 달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시스템 업체들이 자신의 시스템에 최적화된 다축 로봇을 손쉽게 구성할 수 있는 기반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시장은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 시장의 흐름을 중국 감속기 제조사들에게 뺏기면 우리 로봇산업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다. 
이에 동사는 올해를 로봇용 고정밀 감속기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보다 적극적으로 시장의 수요에 대응하도록 노력할 것이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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