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gie인터뷰] 태산ENC, 연구전담부서 신설로 판금 박스 표준화/다변화 추진 판금 업계의 새로운 지표를 제시하다 정대상 기자입력 2018-09-27 16:54:50

류병구 대표(가운데 우측에서 네 번째)와 태산ENC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판금 박스 연구개발 가속화
판금 박스 제조 전문기업 태산ENC가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단가 싸움’ 양상으로 번지고 있는 현 판금 업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동사의 변화는 유의미한 움직임이다.
태산ENG 류병구 대표는 “판금 업계의 경쟁이 심화됨으로써 단가 싸움이 치열해질 것”이라며 “저렴하면서도 품질이 우수한 판금박스를 제공받고자 하는 것이 현 시장의 니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현 시장을 조망했다. 
태산ENC는 이 같은 시장의 니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미 오래 전부터 판금박스의 규격화를 도모해왔다. 류 대표는 앞서 “지역이 다른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해도 동일한 규격으로 제품이 생산될 수 있기 때문에 고객들은 빠르고, 편리하게 제품을 공급받을 수 있고,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라며 “국내의 경우에는 아직까지 이 분야의 표준화 작업이 진행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당사는 단기적으로 내부 표준화 작업을 통해 양산제품의 다변화를 추구하고, 이를 기반으로 장기적으로는 국내 판금 분야 역시 표준화가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태산ENC 판금 제조 현장


최근 동사는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연구전담부서를 신설했다. 판금박스의 표준화와 더불어 지속적인 연구개발의 동력을 확보하고, 아울러 점차 오픈되고 있는 시장 상황에 대응해 지적재산권을 보유하기 위함이다. 
류 대표는 “연구전담부서의 역할은 지속적으로 제품을 개발하고, 개발된 제품에 대해 특허, 실용신안, 디자인(의장) 등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이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고, 또한 해외 기업들이 국내 시장에 진입했을 때 발생될 수 있는 분쟁 소지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헀다. 
현재 동사는 올해 신설된 연구전담부서의 인력 충원을 고려하고 있다. 규격 판금 제품 품목의 다변화를 도모하기 위함이다. 덧붙여 주문품에 대해서도 공용으로 적용되는 부품을 사전에 프로그래밍해 가격과 납기를 최소화했다. 제로베이스에서 제품을 설계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부분만 즉시 설계해 납품하기 때문이다. 이는 판금 제조에 대한 태산ENC의 전문성과 차별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대목이다. 

 

태산ENC 판금박스 브랜드 '우리박스'

 

부가가치 확보에 주력
현재 류 대표는 제품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다각적인 고민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정 개선 및 자동화를 도모하는 한편, 제품의 모듈화를 통해 하나의 제품으로 다양한 파생 모델을 만들 수 있는 제품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그는 “태산ENC를 구성하는 식구가 20여 명에 달한다. 어려운 경기 속에서 이들과 함께 생존하기 위해서는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라며 “현 제조업의 키워드는 ‘금액은 저렴하게, 납기는 빠르게, 품질은 우수하게’이다. 이는 곧 제조업의 궁극적인 목표로서, 이 같은 제품 제조 프로세스를 구축함으로써 고객들이 찾아오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라고 강조했다. 

 

잘 정리된 판금제품들1

 

브랜드 위상 제고
태산ENC는 지난 2017년 5월 대구유통단지 전기재료관에 유통 매장을 개설하고 브랜드 위상 제고에 나섰다. 
류 대표는 “전기재료관에는 전기 기자재를 구매하려는 지역 제조업 관계자들이 집중되는 장소로, 당사는 이곳에 유통 매장을 개설함으로써 잠재 고객들에게 태산ENC라는 브랜드를 각인시키고 있다. 또한 이곳에는 다양한 유통 기업들이 포진하고 있는데, 전기재료관 방문객뿐만 아니라 이들에게도 태산ENC의 제품을 알리는 홍보 효과도 있다.”라며 “매장을 통한 판매에 주력하기보다 매장 신설로 인해 발생될 수 있는 홍보 효과를 통해 기업 브랜드 위상을 제고하고 있다”고 전했다. 

 

잘 정리된 판금제품들2

 

끊임없는 생산 환경 개선
태산ENC 공장에는 판금을 절곡하는 가공부와 접합을 위한 용접부, 완제품으로 만들기 위한 조립부 등 판금 생산과 관련된 일련의 공정들을 대부분 자체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외주가공이 많은 판금 업계에서 보기 드문 현장이다. 또한 각 공정들은 부서 단위로 구분되어 작업의 독립성을 확보하고 있다.
류 대표는 “처음 창업할 때부터 판금 제조에 대한 설계부터 완제품까지 일관생산체제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태산ENC의 제조 현장이 타 판금 가공 기업 대비 우수하다고 자부한다.”라며 “현재 장비의 추가와 공간 확장을 진행 중이다. 단계적으로 실현해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제조 현장 개선에 심혈을 기울이는 데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바로 제조업에 대한 세간의 선입견을 해소하기 위해서이다. 지금은 다소 해소가 됐지만, 과거부터 ‘블루칼라(Blue Collar)’로 대변되는 제조 근로자들은 지저분한 장소에서 근무한다는 인식이 있었다. 류 대표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타파하고, 직원들이 근무하고 싶은 생산 환경을 구축하는 것을 지상과제로 삼고 있다. 그는 “과거 처음 일본 기업에 방문했을 때 느꼈던 국내 제조 현장과의 괴리감이 아직도 기억난다. 우리도 깨끗한 환경에서 근무했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해왔다.”라며 “아직도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직접 사무실 구석구석을 청소하면서 기업 환경 개선에 대한 의지를 다잡는다.”라고 귀띔했다. 

정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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