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eogie인터뷰] 사회적기업 (주)두레마을, 제조 기업으로 발돋움 신발 내부 세척기 ‘슈젠(Schuzen)’으로 시장 돌파 최윤지 기자입력 2019-01-04 09:15:31

초음파 에어세차 ‘회오리 가맹사업’ 및 청소사업을 통해 성장한 사회적기업 (주)두레마을이 신발 내부 세척기 ‘슈젠(Schuzen)’을 통해 제조 기업으로서 첫발을 내디뎠다. 동사는 작년 9월, 슈젠에 대해 KC인증을 획득하며 제품판매 준비를 마쳤다. 지난 12월에는 한국중부발전 신보령발전본부에 슈젠을 최초 납품하며, 본격적인 판매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깨끗한 학교 만들기 사업’ 통해 시작된 (주)두레마을

2003년 인가된 지역자활센터(복지부)에서 출발한 자활기업인 (주)두레마을(이하 두레마을)은 초음파 에어세차 ‘회오리 가맹사업’ 및 청소사업을 통해 성장했다. 지난 2009년 법인으로 전환했으며, 그 해에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두레마을 김영도 대표이사는 “2012년 세종특별자치시가 출범되기 전, 충청남도 연기군 소재 초등학교에서 ‘깨끗한 학교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무료 청소를 시작했다”라며 “이 사업이 교육부에서 전국 교육청으로 이관되면서 유료로 전환됐고, 이 과정에서 청소용역노동자와 관련한 사회적기업이 전국적으로 설립됐다”라고 기업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주)두레마을 김영도 대표이사


깨끗한 학교 만들기 사업은 학교시설 보건위생 및 환경위생 관리를 통해 학생 및 교직원의 건강을 보호하고 증진하기 위해 시작됐다. 이와 더불어 위생적 관리가 어려운 학교시설 청소 분야에 외부 전문 인력을 활용함으로써 사회적 일자리가 창출되는 효과도 낳았다. 이에 충남도교육청은 지난 2009년 10월,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시행되던 깨끗한 학교 만들기 사업을 전국 최초로 중학교까지 전면 확대해 시행한 바 있다.

 

새로운 돌파구, 신발 내부 세척기 ‘슈젠(Schuzen)’

두레마을은 오랜 시간을 거쳐 제조 기업으로 발돋움했다. 지난 2014년 동사에서 특허등록 한 신발 내부 세척기 ‘슈젠(Schuzen)’에 대해 작년 9월, KC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신발 내부 세척기 ‘슈젠(Schuzen)’(사진. (주)두레마을)


김영도 대표이사는 “오래전부터 제조업과 관련해 끊임없이 투자하고, 기술개발에 집중해 특허도 여러 건 획득했다”라며 “슈젠은 작년 9월에 KC인증을 획득했으나, 지난 몇 년간 꾸준히 개발해온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제조업 분야를 미리 개척해온 것은 결과적으로 현명한 선택이었다. 문재인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정책’으로 지난해 9월, 두레마을의 청소용역노동자 약 83%가 교육청 소속으로 직고용된 것이다.


이를 두고 김 대표이사는 “오랫동안 직고용을 찬성해 왔으며, 이를 당연한 절차라고 생각한다”라면서도 “그러나 청소용역 관련 사회적기업에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임은 틀림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이사는 “슈젠이 두레마을의 돌파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분당 6,000번 회전하는 초음파 회오리 에어가 특징

독일어로 ‘신발(Schuhe)’과 ‘청소하다(Putzen)’를 결합한 합성어인 슈젠(Schuzen)은 물 없이 신발 내부를 세척할 수 있는 장비이다. 작동 방법은 간단하다. 세척기를 열고 신발을 꽂은 다음 시작 버튼을 누르면 1분 만에 신발 내부 세척이 완료된다.

 

슈젠(Schuzen)으로 군화 내부를 세척하는 모습(사진. (주)두레마을)


슈젠의 특징은 ‘회오리 에어’이다. 초미립자 살균 약액과 공기가 고압으로 분사되면서 분당 6,000번 회전하는 회오리 형태의 초음파 에어를 발생시킨다. 이를 통해 각종 먼지, 각질 등 이물질 제거와 살균처리가 함께 이뤄져 신발 내부를 깨끗하게 만들어 준다.


강력한 회오리바람이 이물질을 제거함과 동시에 살균액이 신발 내부로 분사돼 숨어있는 미생물을 살균하고 냄새를 제거한다. 마지막으로 신발 내부에서 공기 중으로 나온 나머지 미생물(126가지)을 단파장 자외선으로 살균 처리해 내부 위생 세척을 완성한다.


김 대표이사는 “두레마을에서는 지난 2010년, 국내 최초로 물 없이 세차하는 ‘초음파 에어세차 회오리’ 창업 아이템을 개발해 무점포·소자본 프랜차이즈를 운영하고 있다”라며 “이 기술을 신발 세척에 응용해 슈젠을 개발했다”라고 밝혔다.


슈젠은 지난 2015년 11월부터 2017년 1월까지 진행한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창업성장-기술개발사업’을 통해 양산 체제를 갖췄다. 김 대표이사는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신발 내부세척살균장비 기술개발 연구과제로 선정되면서 본격적으로 목업하는 등 양산 체제를 갖추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슈젠, 지난 12월 신보령발전본부에 최초 납품

두레마을은 2019년 슈젠의 본격적인 판매를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동사는 지난 2018년을 쉼 없이 달려왔다.


두레마을은 지난 11월 14일(수)부터 16일(금)까지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개최된 ‘제4회 대한민국 안전산업박람회(이하 안전산업박람회)’에 참가했으며, 서울 마포소방서를 비롯해 공공기관 등을 직접 찾아가 시연하는 등 여러 행보를 보였다.


김영도 대표이사는 “슈젠은 물세탁이 불가능한 군화, 안전화 세탁에 탁월해 군부대, 경찰서, 소방서, 발전소 등 많은 인원을 수용하는 곳에 적용될 수 있다”라며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경우 정부 권장정책 이행 실적 평가에 따라 슈젠 구매 시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 실적’ 및 ‘사회적기업 제품 구매액 향상도’ 실적 점수를 획득할 수 있어 특히, 공공서비스 시장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이사는 “안전산업박람회 부스 참가를 통해 군부대로부터 시연 요청을 받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확인했다”라고 설명했다.


군부대를 타깃으로 하고 있는 두레마을은 세종시 경비단 부대와 업무 협약식을 체결하고 주기적으로 신발 내부 세척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노력 덕분일까. 두레마을은 지난 12월 4일(화) 한국중부발전 신보령발전본부에 슈젠 두 대를 납품했다. 김 대표이사는 “이번 납품을 시작으로 향후 타 발전사까지 납품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2019년 목표에 대해 김 대표이사는 “안전보건공단의 클린사업장조성지원 공급업체 등록이 목표”라며 “납품 레퍼런스와 업력을 쌓으며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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