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ecial Interview] 서보스타 이기진 대표 “고객이 원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해준다!” 최교식 기자입력 2019-04-02 09:58:56

서보스타 이기진 대표

 

스마트 팩토리가 거스를 수 없는 제조기업의 생존전략으로 자리 잡으면서 SI 업체들, 특히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아우를 수 있는 SI업체들의 역량이 중요해지고 있다. 자동화기업이나 IT 업체들의 대부분이 하드웨어 중심 또는 IT 중심의 사업을 전개하고 있어 고객의 요구에 완벽하게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이 양쪽을 통합해 고객이 원하는 진정한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는 SI 업체들의 존재감이 돋보이고 있는 것이다.
서보스타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양쪽을 모두 아울러 고객이 원하는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해주는 것은 물론, 스마트 팩토리와 함께 부상하고 있는 물류혁신과 관련된 사업을 발 빠르게 전개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대표적인 SI 업체다.
서보스타 이기진 대표는 인터뷰 내내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한편, 앞으로 로봇과 비전, 소프트웨어 이 세 가지에 역량을 집중한 사업을 전개해 나가겠다는 중장기 전략을 밝혔다.

 

솔로몬(Solomon)사의 AI 비전

 

Q. 서보스타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아우를 수 있는 몇 안 되는 SI 업체 가운데 하나다.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해 서보스타의 사업 전개에 어떤 변화가 있나?
A. 정부에서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해서 작년까지는 소프트웨어 위주로 자금을 지원했는데, 올해부터 하드웨어를 포함하는 것으로 정책의 방향이 바뀌었다. 정부는 정보통신기술(ICT)을 기반으로 데이터와 자원을 연결하고 공유해 기업 생산성을 높이고, 창업과 신기술 테스트를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미래형 산업단지인 스마트 산업단지를 추진하고 있다. 올해 창원과 반월·시화단지를 선도 스마트산업단지로 선정해 추진하고, 오는 2022년까지 그 규모를 10개로 늘리겠다는 계획 하에 올해부터 자금 지원을 시작했다. 따라서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된 사업이 내년, 내후년까지 확대가 될 것 같고, 이것이 우리 서보스타에게도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 서보스타는 컨베이어, 공작기계, AGV(무인운반차), 품질검사장치 등 생산과정의 제어시스템을 직접 설계하고, 적재적소에 제품을 공급하는 한편, 수입로봇을  자체연구 개발해서 국내외 기업에게 맞춤형 스마트 팩토리를 지원하고 있다.
중소·증견기업을 대상으로 생산 공정 개선을 위한 IoT 등 첨단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팩토리 구축사업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는 모 독일 자동화업체와 협력해서 자동화되어있지 않은 원시적인 공장들, 예를 들어 사일로(Silo)와 호퍼(Hoper)가 있고, 먼지가 많은 공장 등을 스마트화 시키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하드웨어를 개선하고 MES를 도입해서 이런 원시적인 원료 배합 공장을 스마트 팩토리화 하는 작업들을 시도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베트남 현지에서 35만 불 규모의 MES(Manufacturing Execution System 제조실행시스템) 프로젝트를 수주해서 진행을 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공작기계 금형 생산관리의 경우, 베트남 직원들이 하다 보니까 생산공정이 표준화가 되어있질 않다.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의뢰가 들어오고 있고, 수주가 예상이 되고 있다. 베트남의 MES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서 현재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Q. 국내에는 MES 전문 업체 외에도 MES를 개발해 판매하는 SI 업체들이 상당히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서보스타는 그런 업체들과 어떻게 차별화가 되나?
A. 그런 MES 전문업체 및 SI 업체와 차별화 되는 우리 서보스타의 강점은, 우리는 하드웨어를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소프트웨어만 하는 기업들은 소프트웨어 툴만 가지고 대응을 하기 때문에, 고객들이 요구하는 진정한 스마트 팩토리를 이해하지 못한다. 어디에 센서를 부착해야 하고, 거기서 어떤 데이터를 받아내야 할 지 이런 걸 모른다. 우리는 그런 부분에서 전문가다. 서보스타는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소프트웨어까지 융합해서 고객이 요구하는 부분에 해답을 제공할 수 있다.
우리 서보스타는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스마트 팩토리 사업부를 조직했다. 이 스마트 팩토리 사업부에서 MES를 포함한 스마트 팩토리 사업을 관장하고 있다. 몇 년 간은 이쪽 일이 많을 것 같다.

 

메탈로타(Metalrota) 사의 AGV 바퀴

 

Q. 스마트 팩토리 사업부의 인력 구성은 어떻게 되나?
A. 스마트 팩토리 사업부는 7명으로 조직이 되어 있다. 기구 전문가와 소프트웨어 전문인력 6명으로 구성이 되어 있다. 소프트웨어 인력 구성은 비전 소프트웨어 인력, 제어 소프트웨어 인력이 있고, 그 안에 MES 소프트웨어 인력이 포함이 되어있다.
3월 말에 개최되는 Automation World 전시회에서는 몇 가지 새로운 제품을 선보일 예정인데, 그 가운데 하나가 비전(Vision)이다. 우리는 이미 일본 소니사의 비전 대리점을 하고 있는데, 최근에 3D 비전 업체인 대만 솔로몬(Solomon) 사와 대리점 계약을 맺고 이 회사의 AI 비전을 국내시장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Q. 솔로몬 사의 인공지능 비전은 어떤 제품인가?
A. 솔로몬 사는 로봇중심으로 비전을 판매하는 회사다. 3D비전이 좌표값에 CAD 데이터를 넣는 게 아니라, 카메라 2대와 스캐너로 찍으면 로봇 암에 대한 길이를 입력하고 있다가 이걸 가지고 실행을 한다. 따라서 로봇 전문기업이 아니면 잘 구현할 수가 없다. 로봇과 비전 엔지니어가 같이 있는 회사만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콘셉트와 기능을 봤을 때, 솔로몬 비전이 시장에 나와 있는 3D비전 중에서는 가장 앞서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3D 비전과 AI 비전, 인공지능이 들어가 있는 학습용 비전을 합쳐 놓은 비전을 로봇과 연결해서 소개할 계획이다.
솔로몬 사에서 소프트웨어를 로봇에 연결을 해 놨다. 우리는 솔로몬 비전을 ABB 로봇과 연동시킬 계획이다. ABB 로봇에 비전을 합해놓으면 효용가치가 대단히 높아진다. 물론 국내에서 개발된 솔루션도 좋지만, 전 세계적으로 레퍼런스를 확보하고 있는 제품을 시장에 소개하는 것이 고객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사업전개도 빠르다. 지금은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빨라져서 변화에 신속하게 움직이지 않으면 기업이 금방 어려움에 빠진다.

 

Q. 서보스타뿐만 아니라, 비전 공급업체가 늘어나면서, 작년부터 비전 공급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는 느낌이다.
A. 비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게 비전은 몇 천만 원 투자하고 나서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검사공정에서는 투입대비 효과가 있으니까 고객들의 요구가 늘어나고 있고, 자연스럽게 비전을 공급하는 업체들도 늘어나고 있다.
우리 회사의 또 한 가지 변화는 앞서 얘기했듯이 현재, 물류 분야의 소프트웨어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는 점이다. 물류 소프트웨어는 앞으로 부상할 사업 가운데 하나다. 우리가 하고 있는 보쉬렉스로스(Bosch Rexroth)의 LMS도 사실은 물류 소프트웨어가 핵심이다. 다른 파트너 사들은 대부분 하드웨어만 공급을 하는데 우리는 전산 소프트웨어도 함께 공급을 한다. 전산 소프트웨어를 한다는 건 차별화시키겠다는 의미다. AGV도 그렇고 갠트리 같은 경우도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모 타이어 고객사의 갠트리 크레인 타이어 프로젝트에도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일을 했다. 앞으로는 이런 부분에 좀 더 인력들을 투입할 생각이다.
모든 기업이 이런 사업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우리 서보스타는 원래 하드웨어 기반이기 때문에 로봇 및 AGV 사업도 많이 하고 있고, 필드 하단의 스마트 센서 같은 경우도 경험이 풍부하다. 여기에 추가로 소프트웨어 인력도 갖추고 있다. 이런 것이 입소문이 나면서 우리 서보스타에게 일을 의뢰하는 고객사가 많아지고 있다.

 

Q.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하는 서보스타가 소프트웨어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예를 들어서 로봇이라고 하면, 로봇은 하드웨어일 뿐이다. 이 하드웨어가 눈도 뜨게 해줘야 되고, 손도 움직이게 해줘야 되고 하는데, 이게 시스템 회사들의 역량에 달려있다. 앞으로는 이 싸움에서 누가 이기느냐에 대한 문제다.
단순히 산업용 로봇을 판매만 해서는 수익이 안 난다. 여기에 소프트웨어를 연결하는 것이 관건이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따로따로 하면 고객들이 안 좋아한다. 책임소재가 명확하질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회사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같이 하면 책임소재가 명확해지기 때문에 고객 입장에서 편하다. 따라서 서보스타에서 새롭게 충원하고 있는 인력은 모두 소프트웨어 인력이다. 지금은 이쪽으로 가지 않으면 기업의 미래가 없다. 하드웨어 시장은 끝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얼마만큼 우리의 역량을 투입할 수 있는가의 경쟁인 것 같다.
앞으로 우리 서보스타는 로봇, 소프트웨어, 비전 이 3가지에 집중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고, MES와 물류라인을 주력사업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 모든 게 소프트웨어와 연결이 되어 있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능력을 강화하는데 더욱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Q. 제조분야에서도 5G가 화두가 되고 있다.
A. 우리 역시 제조 5G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검토 중이다.
MES나 로봇 이런 것들이 시장에서 폭발적인 수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이유 가운데 하나가 5G다. 현재 KT가 제조 분야 5G를 위해 비전이나 MES 같은 것들을 실시간으로 연동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어 놨다. 이런 것들이 자동화 업체들의 제품이나 솔루션과 연동돼서 확장이 되면 엄청난 효과가 생긴다.
5G를 MES나 로봇 같은 자동화 제품이나 솔루션과 연결만 시켜주면 된다. 이렇게 되면 여기에 참여하고 있는 자동화 업체들의 시장 장악력이 어마어마해진다. 이건 어려운 게 아니다. 소프트웨어로 공장 정보들을 입력할 수만 있으면 새로운 사업들이 금방 생겨날 수 있다. 공장의 정보들을 MES에 입력해서 PLC와 연동시키게 되면 어마어마한 부가가치와 시장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국내시장에서 점유율이 높은 자동화 업체가 이걸 하게 되면 쉽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 능력과 규모가 있는 대리점들을 선정해서 이 사업을 전개하면 성공적인 사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되면 하드웨어 지배력과 더 나아가 시장지배력이 커지게 된다.
고무적으로 보이는 현상 가운데 하나는, 모 대기업에서 포항이나 서울대 등의 대학교를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런 부분에서 한국의 스마트 팩토리가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이 된다. 

 

Q. 지금 얘기를 들어보면 국내에서도 스마트 팩토리 사업이 꽤 구체화가 되는 것 같다.
A. 올해부터 구체화가 됐다. 또, 5G는 다른 개념이었는데, 이게 한국의 미래일 것 같다. 그런데 사실 5G의 역량은 대기업에 달려 있다. 한국에는 내로라하는  글로벌기업들이 많다. 이 기업들은 자금력이 있기 때문에 시장을 확대하는 것도 순식간이다. 몇 개 그룹만 투자하면 시장이 금방 재편 될 수 있다. 따라서 중소기업들의 싸움은 아닌 것 같다. 5G와 관련해서 국내 자동화 사업이 상당히 역동적으로 바뀔 것 같고, 이와 관련해서 소프트웨어 인력들에 대한 교육도 강화가 되고 있다. 대기업에서 투자도 하고 있고 인력들을 계속 육성하고 있어서, 여기에 한국의 미래가 있을 것으로 보이고, 우리 같은 자동화 업체들도 소프트웨어 인력들을 얼마만큼 다양하게 확보하고 요소기술을 해석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느냐의 싸움에서 승부가 날 것 같다.
만약 3D 비전이라고 하면 3D 비전을 완벽하게 해독해서 고객들이 요구하는 대로 맞출 수 있어야 하고, 그 다음 하드웨어도 모션이든 PLC든 고객의 입맛에 맞게 제공을 할 수 있어야 하고, 비전 소프트웨어든 MES든 소프트웨어까지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는 회사들만 살아남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오토메이션월드 전시 콘셉트도 보쉬렉스로스의 LMS를 통해 물류혁신을 보여주고, 로봇과 비전을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서보스타의 전체적인 능력을 보여주는데 초점을 맞췄다. 향후에도 이 부분에서 국내 제조산업의 미래, 기업의 미래가 결정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측을 해본다. 산업이 바뀌고 있다.

 

Q. 물류 부분에서 보강이 된 부분이 있다고 들었다.
A. 최근에 이탈리아 메탈로타(Metalrota) 사의 AGV 바퀴를 런칭했다. AGV 바퀴가 의외로 중요한데, 지금은 몇 군데 회사가 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우리로서는 하드웨어를 깔 때 바퀴를 가지고 있으면서 소프트웨어까지 제공할 수 있으니까, 요소기술에 대한 중심을 잡아간다는 의미다. 하드웨어를 기반으로 소프트웨어를 얹는 작업이 우리 회사의 전략이기 때문이다.
이런 AGV 바퀴는 대단히 고가다. 또 보통 특성이 안 나오면 못쓰기 때문에 메탈로타를 포함한 몇몇 정해진 업체의 것만 쓴다. 그리고 이외로 노하우가 있다. 우리는 그 가운데 이탈리아 메탈로타 사의 바퀴를 런칭했다. 여기에 소프트웨어를 추가하는 게 우리의 전략이다. 이번 오토메이션월드 전시회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앞으로 인력도 보완해야 하고 보완해야 할 게 많다. 이렇게 보완을 해놓으면 나중에 기회가 올 것이다. 완제품에 대한 기회도 오겠지만, 지금은 그런 거에는 관심이 없고, 엔지니어링을 어떻게 잘 하느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다른 기업들도 이런 쪽으로 진화해가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가 대세라면 지금 우리가 하고 있는 게 바로 스마트 팩토리다. 로봇이 있고, 무선으로 디바이스들을 연결하고, 그다음에 비전으로 검사하고, AGV로 실어 나르고, MES까지 하면 이게 바로 스마트 팩토리다. 앞으로는 스마트 팩토리와 관련된 공급망에 있어서 우리와 같은 SI 업체들의 역할이 더 많아지지 않으면 수익이 나질 않는다. 이런 쪽의 준비를 하고 있다.

 

시그마텍 자동화제품군

 

Q. 물류분야 외에 유망해 보이는 시장으로는 어떤 것이 있나?
A. 어쨌든 로봇자동화다. 로봇만 파는 게 아니라 스마트 팩토리의 관점에서 보면 로봇 플러스 물류가 다 연동이 되어 있다. 물류라고 얘기하기 보다는 산업자체가 물류라는 플랫폼 안에 모든 것이 연동되는, 새로운 변화의 시기인 것 같다.
자동차라인도 보면 보쉬의 컨베이어가 깔려 있는데 이 컨베이어 속도가 되게 느리다 . 컨베이어 라인 3개 깔아야 할 걸 보쉬렉스로스의 LMS(Linear Motor System)를 깔면 한 라인이면 된다. 다른 게 역할을 못하는 게 아니라 컨베이어가 느린 것이 문제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런 것들에 대한 혁명이 일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류가 모든 것의 중심에 있을 수밖에 없다. 여기에 소프트웨어가 따라가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인건비가 높다고 하는데, 공장의 흐름만 바꿔도 한국산업의 경쟁력이 높아질 수 있다. 따라서 스마트 팩토리도 이런 것과 맥을 같이 할 것으로 예상이 된다. 이것이 한국경제가 생존할 수 있는 방법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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