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통상분쟁 속에서 생존한 日금형기업, 한국기업 찾는다 일본 금형 바이어에게 직접 듣는 진출 전략 최난 기자입력 2019-07-04 17:27:51

<편집자주>
최근 금형업계 제품 부가가치가 높아지며, 생산액이 증가하고 있다. 10년간 회복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본 은 미중 통상분쟁 속에서 생존해 한국기업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본지에서는 일본의 제조기업 동향에 대해  파악해봤으며, 일본 국가 내에서의 금형산업 성장세에 대해 분석했다. 또한 일본의 시장 진출 전략을 확인했으며, 향후 발전가능성에 대해 전망했다. 


※ 자료 : KOTRA 해외시장동향(http://news.kotra.or.kr)


1. 미중 통상분쟁이 일본 제조 기업에 미치는 영향

 

1) 통상분쟁 속에서 일본 제조기업의 움직임 
최근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중국에 대한 4차 제재 관세를 발표했다. 약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해 최대 25%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중국에 진출한 일본 기업이 미국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제품이 다수 포함됐다.

 

중국에 진출한 일본기업 절반이 제조업

 

※자료: 도쿄상공 리서치

 

6월 말 오사카에서 개최되는 G20 정상회담 이후 제재 관세 시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연간 1조 엔 규모의 제품을 중국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일본 기업은 제재 시행 이후 예상되는 타격에 대비책을 찾고 있다.


태국,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거나 자국으로 리쇼어링하는 등 자동차부품, 가전, 기계 제조기업의 대응은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2)중국 납품 공작기계 수주 감소가 일본기업에 미치는 영향
일본 경제신문사는 올해 2월부터 3월 말까지 금형공업회 회원기업 415개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회신한 151개사 중 36.1%가 미중 통상 분쟁의 “영향이 있다”고 답변했다.


일본 호쿠리쿠 지방에서 공작기계용 코넥터를 성형하는 금형기업은 2019년 1, 2월 매출이 전년대비 30% 정도 줄었다고 밝혔는데 그 원인으로 고객의 수요 감소를 들었다. 이 회사의 코넥터를 탑재한 많은 공작기계 업체가 중국에 제품을 판매하는데, 미중 통상 분쟁으로 인해 중국 내 제품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일본 공작기계공업회가 5월 23일 발표한 ‘4월 공작기계 수주액’ 통계에 따르면 중국 수주액은 전년대비 48.7% 감소한 156억 엔으로 14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 고전하는 제조업계에서 금형산업은 성장세 지속

 

1) 2019년 1분기 생산액과 수출량 모두 전년대비 증가
2018년 금형 생산액은 3981억 엔으로 2017년 대비 소폭 감소한 경향은 있으나 약 4000억 엔 대를 유지하고 있으며, 증감률은 금형 종류별로 상이하다. 주조형이나 다이캐스트형은 미국발 금융위기 이전 생산액을 웃돌며 2010년 이후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일본 금형공업회가 발표한 2019년 1분기 통계자료에 따르면 금형 업계 회복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추정된다. 프레스형, 주조형을 포함한 전체 금형 1분기 생산액은 1036억 6400만 엔으로 전년대비 7.2% 상승했으며 생산량 또한 3.8% 증가했다.

 
생산액과 수량뿐만 아니라 수출 또한 증가했는데 2019년 1~4월 수출량은 3월을 제외하고 1월(3.8%), 2월(13.3%), 4월(16.7%) 3개월 동안 증가했다.  

 

2019년 4월 누적 수출량 전년대비 증가

자료: 일본금형공업회 통계

 

2)일본 금형업계, 생산량 줄었지만 부가가치 향상으로 호조세 이어가
미중 통상분쟁으로 인한 파급이 일본 제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금형업계는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제산업성 기계통계에 따르면 금형 생산액은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10년 동안 우상향 그래프를 그리며 회복세를 보여왔다. 한편, 금형 생산량은 2011년을 분기점으로 감소하고 있어 금형 1형당 부가가치가 올라가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본 금형 생산액 및 생산량(2006~2018년)

※자료: 일본 산기신문

 

 

점차 높아지는 정교함과 복잡해지는 설계 및 제품 대형화가 부가가치 향상을 이끌고 있는데, 차세대 자동차 대두로 경량화 수요가 높아지고 신소재나 새로운 공법이 개발되고 있는 것도 부가가치 향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 일본 기업은 초정밀 금형 설계와 제작에 집중해 생산 단가를 올려 부가가치를 높이는 대신 일반 금형은 자사 생산량을 줄여 외주 비율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추세로 미뤄 보아 품질이 높고 사후관리가 철저한 한국 금형 제조기업의 대일 수출 확대가 기대된다.

 

3. 일본 금형기업이 한국을 찾는 이유

 

상담을 진행하는 바이어와 한국 금형기업

 

※ 자료: KOTRA 나고야무역관 촬영(한국 금형 수출상담회(2019.6.18. 나고야))

 

바이어들은 한국 금형기업의 강점으로 △빠른 납기 △저렴한 가격 △후속 관리(A/S) △높은 품질을 꼽았다. 2년 전 한국 기업과 거래해 납품 받은 이력이 있는 바이어 N사는 당시 제작된 고품질의 금형에 만족해 또 다른 기업을 발굴하기 위해 상담회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또한, 다이캐스트 금형에 관심을 보인 T사는 아직 거래 경험은 없지만 ISO 인증을 취득한 한국의 플라스틱 사출 금형 제조기업과 심층 상담을 이어가며 거래에 대한 가능성을 선보였다.

 

4. 일본 바이어가 전하는 일본 진출 전략

 

1) 첫 거래 개시까지 신뢰구축이 중요
건축 관련 제품 제조 바이어 A사는 압출형 자재에 관심을 보였는데 현재 한국 내 거래 중인 업체가 2곳이 있는 기업이다. 일본 기업의 특징으로는 “신규 기업과 거래를 시작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며 우선 신뢰 확보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인터뷰에 응한 건축자재 개발설계실 담당자는 실제로 신규 업체와의 거래에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따라서 신규 거래처를 발굴하는데 장시간 소요될 수 있으나 한 번 거래를 하게 되면 또 다른 바이어 발굴이 훨씬 유리하다고 언급했다. 금형 제조 및 조달기업인 바이어 B사는 이미 일본 기업과 거래 중인 한국 기업에 관심을 보였으며 일본어 가능 여부를 묻는 등 납품 경험을 중시했다. 

 

2) 짧은 납기와 철저한 사후관리(A/S) 기대해
상담회에 참가한 바이어 C사, D사도 설계부터 제품 완성, 운송까지 걸리는 시간과 최단기 납품 기간을 문의하는 등 빠르게 금형을 납품해 다품종 소량의 완성품 제조에 소요되는 비용과 시간을 줄이고자 했다. A사는 “건축 재료로 들어가는 금형 자재는 건설 프로젝트에 따라 필요한 수입량, 형상 등이 달라져 이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한국 기업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3)높은 품질의 금형 제작이 가능한 곳 유리
최근 부품산업이 고도화됨에 따라 부품이 더욱 복잡해지고 공정이 늘어가는 추세이다. 중소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일본 금형업계에서는 어려운 금형 설계와 제작이 과제가 되고 있다. 프레스 금형 설계 및 제조기업 M사의 H이사는 “자사에서 설계하는 금형의 경우 전기자동차 부품으로 납품 중이며 경량화를 위해 정밀도가 요구되며, 이에 대응이 가능한 한국 기업을 찾고 있다”고 언급했다.  

 

5. 시사점
일본 기업과의 거래는 첫 거래까지 신뢰구축에 장시간 소요되는 편으로 타국에 비해 문턱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한 번 거래가 시작되면 지속적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경향이 있어, 납품한 경험이 없다 하더라도 ISO 인증 취득, 다수 특허 보유 등 품질 면에서 우수하다면 상대적으로 생산비가 저렴한 한국 제품이 유리할 수 있다.

최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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